소수의 마니아 위한 '익스트림 PC'

우리는 흔히 높은 사양, 그 중에서도 최고급 사양의 부품만으로 PC를 꾸미는 유저를 일컬어 '익스트림(Extreme)' 사용자라는 말로 표현하곤 한다. 단순히 '하이엔드'의 수준을 넘어 최강의 성능과 최고의 가격으로 시스템을 맞추고, 이를 꾸준히 유지해 가는 사용자에게 붙이는 칭호다.

그렇다면 과연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런 초호화 시스템을 꾸미는 사람들은 대체 누굴까? 물론 호기심 많은 일반 매니아 유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워크스테이션급 PC로 개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든지, 영상/그래픽 편집 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 또는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이런 '익스트림' 유저에 해당한다.

일반 유저들의 입장에서 보기에 이같은 사양은 사치를 넘어 낭비에 가깝다. PC를 수없이 만져본 필자 역시 몇 백만원에 육박하는 이만한 PC를 실제로 접해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분명 우리 주변에는 이런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이 있으며, 또 이런 유저들이 있기에 최고급 제품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나와에서는 그동안 표준 PC라는 이름으로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조립PC의 새로운 가이드를 매달 제시함으로써 조립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했다. 하지만 이런 조립 PC들이 소수의 익스트림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런 유저들에게 보다 최적화된 구성의 시스템을 제안하고, 최고급 사양 PC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고 사양의 부품의 '익스트림 PC'를 구성해 봤다. 그럼 이번 기사를 통해 이 익스트림 PC의 구성과 부품간의 호환성, 간단한 성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물론 최소 몇 주 이상은 시스템을 풀가동해 안정성 부분까지 체크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윈도우 부팅과 간단한 테스트만을 진행했으니 양해를 바란다.

다나와 익스트림 PC는 가격과 사양에 따른 'DEXTLON i7 파워 PC'와 'DEXTLON i7 맥시멈 PC'의 두 종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 두 종의 PC에는 기본적으로 인텔의 최근 프로세서인 '코어 i7 920'을 비롯해 이를 구동할 수 있는 X58 메인보드가 탑재된다. 또 DDR3 메모리가 3채널로 구성되며, 기본적으로 2개의 하드디스크로 구성된다.

그럼 세부 사양과 실제 OS 설치, 간략한 테스트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1. DEXTLON i7 맥시멈 PC

'DEXTLON i7 맥시멈 PC'는 두 제품 중에서도 더 높은 사양과 가격으로 구성된다. 인텔의 네할렘 아키텍처가 적용된 최신 프로세서인 '코어 i7 920' CPU를 사용하며, 인텔 X58 칩셋이 장착된 가가바이트의 메인보드 'EX58-UD5'가 탑재됐다.

메모리로는 '하이닉스 2GB DDR3 PC3-8500U CL7' 제품이 3채널로 구성되며, 그래픽 카드로는 가온디엔아이의 '파워컬러 RADEON HD4870 X2 Revolution'를 사용한다.

하드디스크도 웨스턴디지탈의 'WD 150GB VelociRaptor'와 'WD 1TB Caviar Black' 등 두 개를 사용해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운영체제 및 어플리케이션에는 랩터를, 일반 프로그램과 데이터 저장에는 1TB HDD를 사용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ODD로는 블루레이와 HD-DVD의 읽기/쓰기가 가능한 'LG Super-Multi Blue GGW-H20L'를 장착했고, 케이스는 6개의 쿨링 팬을 장착한 NZXT의 'TEMPEST'를 사용했다. 파워서플라이로는 정격 720의 출력과 135mm의 쿨링팬을 사용하는 에너멕스의 'INFINITI EIN 720AWT'를 장착했다.

끝으로 본 제품은 PC 본체 외에도 패키지 상품으로 26인치 LCD모니터인 'LG전자 플래트론 M2600D-PM '와 마이크로 소프트의 'SideWinder X6' 키보드와 로지텍 무선 마우스 'VX Revolution', BOSE의 2채널 스피커 'COMPANION2 Series II'를 별매로 제공한다.

- 운영체제 설치 및 3DMARK 06 테스트 결과

실제 제품을 조립해 운영체제를 설치한 후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운영체제로는 '비스타 Ultimate+서비스 팩1'을 설치했으며, 여느 PC와 마찬가지로 아무 문제 없이 설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

비스타를 모두 설치한 후 '체험지수'를 측정해봤다. 역시 예상대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RAM, HDD 등 모든 부품에 대한 평가 점수에서 5.9점의 최고 점수를 기록함으로써 고사양 PC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퓨처마크사의 '3DMARK 06' 테스트를 실시했다. 3DMARK 06은 일반적으로 그래픽 테스트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래픽 성능을 외에도 CPU 성능까지도 측정해 준다는 점에서 PC 성능 측정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PC에 상당히 많은 부하를 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측정하는데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해상도는 1280x1024로 설정됐고, 별도를 옵션은 설정하지 않았다.

테스트 결과 17,692라는 높은 종합 점수를 기록했으며, 이 중 CPU 점수가 4,774점을 기록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정도의 점수라면 단일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시스템 중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2. DEXTLON i7 파워 PC

'DEXTLON i7 파워 PC'는 앞서 소개한 맥시멈 제품보다 1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구성된다. 물론 가격이 낮은 만큼 성능면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역시 일반 하이엔드 PC보다는 훨씬 뛰어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CPU와 메인보드로 맥시멈 PC와 같은 '인텔 i7 920'과 'GIGABYTEGA-EX58-UD5' 메인보드를 사용한다. 메모리로는 하이닉스의 'DDR3 1GB PC3-8500U CL7' 메모리를 트리플 채널로 구성하고 있으며, 유니텍에서 유통하는 'XFX지포스 9800GTX+ 512MB NEW'를 탑재한다.

HDD 역시 맥시멈과 2개를 탑재했는데, 웨스턴디지탈의 74GB용량 랩터 'WD74GB VelociRaptor'와 640GB용량의 'WD640GB Caviar Blue'를 장착해 성능 향상을 꾀했다.

ODD로는 블루레이 대신 DVD멀티 제품인 'LG DVD-Multi GH-22LS30'을 장착했고, 케이스는 120mm 쿨러 3개를 탑재한 'NZXTGuardian 921'을 사용했다. 파워서플라이는 트리플 +12V를 지원하는 정격 525W의 에너맥스 'PRO82+ EPR525AWT'를 장착했다.

PC 본체 외에 별도의 패키지를 판매한다. 먼저 오리온 정보통신의 24인치 LCD모니터 'TopSyncOR2407W'와 마이크로소프트의 'SideWinder X6' 키보드와 로지텍의 무선 마우스 'VX Revolution', 브리츠의 2채널 스피커 'BR-2000M' 등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

- 운영체제 설치 및 3DMARK 06 테스트 결과

'DEXTLON i7 파워 PC'에도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 (Ultimate + SP1)를 설치하고, 3DMARK 06 프로그램을 돌려봤다. 역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된 것으로 보아 호환성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맥시멈 PC' 보다 사양이 낮다고는 하지만 역시 최신 부품으로 무장한 하이엔드 제품이어서 그런지 비스타 체험지수에서도 최고 점수인 5.9점을 기록했다.

3DMARK 06 테스트 결과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500 점대의 점수를 기록해 '맥시멈PC'보다는 낮지만 일반 시스템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성능을 보여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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